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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01 2018.10.10



[스포츠] 골프와 나
게재 일자 : 2018 년 10월 05일(金)


“스윙도, 퍼팅도 과학”… ‘트랙맨 연습장’ 차린 옛 프로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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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훈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폴리프라자 내 J노붐골프스튜디오에서 자신의 골프 이야기를 하던 중 웃고 있다.







윤용훈 J 노붐골프스튜디오 대표



골프장 운영했던 집안서 출생

골프와 담쌓고 디자이너 활동

프로 형 사망 후 경영·골프 입문

필리핀 건너가 2년 피나는 훈련

프로 낙방·골프장 파행후 渡美



‘분석기 통한 연습장’ 사업 구상

퍼팅 조율기 ‘캡토’도 들여와

“시스템화 된 골프 트레이닝場”




윤용훈(43) J 노붐골프스튜디오 대표는 한때는 국내 굴지의 골프장 경영 후계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모델의 골프 비즈니스를 창업한 시험무대에 선 새내기 사업가다.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구래동 폴리프라자 내 사옥에서 스튜디오 오픈 준비로 바쁜 윤 대표를 만났다. 지난 1일 정식으로 문을 연 스튜디오는 스윙분석기 ‘트랙맨 4’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퍼팅 분석 시스템 ‘캡토’를 이용해 골퍼들이 자신의 스윙을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고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스크린골프와 같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나, 미국 페블비치나 오거스타 내셔널 등 세계 유명골프장을 스크린 화면으로 재현해 라운드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향후 서울과 경기도 일원 몇 곳에 스튜디오를 더 만들 예정이다.



윤 대표는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창업주 고 윤익성 회장의 장손이다. 윤 대표의 부친은 일찌감치 사망해 삼촌인 윤맹철, 윤대일 대표가 번갈아 골프장 경영권을 행사해왔고, 뒤늦게 골프장 이사로 경영에 입문했다. 윤 대표의 집안은 일본과 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했지만, 정작 그는 골프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프로골퍼였던 세 살 터울의 형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 미대 졸업 후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윤 대표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2002년, 31세 나이에 골프장 경영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할아버지가 창업한 일본 요코하마(橫濱)에 있는 쇼난 시사이드 골프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때 처음 골프를 배웠다. 처음엔 어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를 배웠고, 한국 교포를 상대로 골프 동호회를 만들었다. 골프도 함께 치고, 골프 메커니즘도 배웠다. 동호회 회원 수가 100명이 넘어 월례회마다 관광버스 2대가 동원될 만큼 반응이 좋았다. 윤 대표는 이내 골프에 빠져들면서 프로골퍼가 되려고 마음먹었다. 윤 대표 역시 첫 라운드에서 125타를 쳤다. 일본에서의 베스트는 81타였지만 필리핀에 가서 프로 수업을 받으면서 ‘공을 이렇게 치는 거구나’를 깨달았고 기량은 급성장했다. 배우는 게 즐거워서 빨리 아침이 기다려졌을 정도.



30세가 넘어서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골프에 빠져들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2년 동안 아침 6시에 기상해 일요일까지 연습했다. 주 3일은 연습장에 나갔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샷을 다듬었다. 나머지 3일은 라운드를 하면서 걸어서 36홀을 돌았다. 풀백 티에서 4언더파 68타까지 쳤지만, 정작 테스트에서는 부진해 탈락했다.



윤 대표는 “집안이 골격이 좋아 장타가 많은 편”이라면서 프로 지망생이던 시절 280m를 보냈고 지금도 드라이버로 260m는 너끈히 보내는 장타자다. 윤 대표는 “골프 관련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70대 스코어 정도 칠 만큼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은 매일 3시간 정도 연습을 하는 편이고, 퍼팅도 집에서 1주일에 평균 2시간씩은 연습한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또 “적어도 자신이 느끼는 골프는 24시간이 지나면 뇌에서 잊히는 것 같다”며 “계속 스트로크를 해야만 터치 감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0번의 라운드보다 라운드 3번, 연습장에 7번 가는 게 기량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급히 골프장 경영에 합류해야 할 처지가 되면서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이사로 근무했다. 2013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탓에 골프장은 결국 매각됐다. 윤 대표는 “골프장을 그만둔 것보다는 재일교포였던 할아버지가 한국에 남아있는 자손을 위해 창업한 골프장을 후손들이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40세 때 아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시애틀로 떠났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늘 골프가 맴돌았다. 마땅한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던 무렵, 때마침 그곳 연습장에 갔다가 일본사람이 아이패드를 거치대에 놓고, 트랙맨을 활용해 연습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신기했다. 윤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지인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로 이사 왔고, 2년 동안 거주했다. 윤 대표는 그래도 골프만큼은 끊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트랙맨은 가격이 비싸 웬만한 골프아카데미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수소문 끝에 제주에 트랙맨이 설치된 연습장을 찾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윤 대표는 트랙맨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가시화했다. 트랙맨을 설치한 공간을 만들어 프로나 아마추어 골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을 생각했다. 스크린골프장은 많지만 트랙맨 연습장은 없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첫 매장을 서울과 떨어진 김포 한강신도시로 택했지만 1개월간의 임시 오픈 기간에 입소문이 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7개의 룸 중 빈 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퍼팅 분석 조율기 ‘캡토’를 국내에 처음 갖고 들어온 후배를 영입했다. 퍼터에 간단히 부착한 뒤 퍼팅하면 20여 항목이 화면으로 나타나 문제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기구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이 퍼팅 조율기를 사용하면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 라이더컵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는 사실도 귀띔했다.




윤 대표는 “기존 스크린골프와의 차별화는 레슨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가 게임장이라면, 이곳은 시스템화된 트레이닝장으로 비유했다. 이 스튜디오는 헬스장으로 비유하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트레이너가 붙어서 스윙을 조율하는 곳이다. 오히려 초보 골퍼라 해도 짧은 시간에 스윙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용료도 1시간에 3만 원 정도로 여러 번 사용하는 쿠폰을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윤 대표는 헬스나 스쿼시, 테니스 등 다른 운동도 많이 해 봤지만 골프처럼 과학적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골프를 너무 늦게 시작한 게 후회된다”면서 “늦게 배웠지만 골프를 하면 여전히 설렌다”고 말했다.



김포 = 글·사진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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